2021년 7월 밀알 선교편지
꿈속 장례식
지난 6월 25일 정성만 목사님 장례식에 다녀왔다. 그리고 그 밤에 꿈을 꾸었다.
장례식에 참여한 모든 사람들이 울고 있었다.
슬퍼서가 아니라 정 목사님을 아쉬워하고 그리워하기 때문에 그러했다.
나도 엉엉 울었다.
꿈을 깨어보니 새벽 4시 40분이었고 실제 내 눈에도 눈물이 고여있었다. 마음이 깨끗해지고 시원한 느낌이었고 나도 정 목사님처럼 제자의 삶을 잘 살아 나의 장례식도 그렇게 마치면 좋겠다는 생각을 했다.
사실 정 목사님은 살아생전 내가 큰 소리로 울 정도로 그렇게 가깝게 지낸 분은 아니시다.
실제 장례식에서는 나는 울지 않았고 목사님의 시신 앞에서 나도 목사님처럼 승리하는 인생을 살도록 기도하는 평범한 장례식이었다.
뉴저지 남성 목사 합창단이 조가를 하기로 되어있기 때문에 장례식에 갈 수밖에 없었고 특송을 맡지 않았다면 사람이 많이 오는 장례식이기 때문에 나는 가지 않았을지도 모른다.
꿈속 장례식이 끝날 때 어린아이들의 특송이 있었다. 수많은 아이들이 방긋방긋 웃으며 춤을 추며 찬송을 하고 있었다. 어른들은 통곡을 하고 어린아이들은 웃으며 춤을 추고 노래하는 이상한 꿈이었다. 이렇게 은혜롭게 꿈속 장례식을 경험한 것은 처음이다.
정 목사님은 큰 교회를 이루신 분이 아니시다. 40년 동안 개척한 교회에서 은퇴하신 신실한 종이시다
주님께서 작은 일에 충성된 사람을 상주실 것을 믿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