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1년 6월 밀알 선교편지
19 불 헌금
30대 중반의 한 형제가 있다. 건강하게 태어났으나 어렸을 때 교통사고로 머리를 다쳐 장애를 입게 되었다. 부모님들이 영주권을 받을 때 나이가 넘어 영주권을 받지 못하고 서류미미 신분으로 살고 있다. 사회보장 아무 혜택을 받을 수 없고 장애 때문에 정상적인 직업도 가질 수 없어서 실체가 없는 그림자 인생을 살고 있다 그 형제는 하루종일, 일년내내 사람도 잘 못만나고 일도 없고 그래서 늙으신 부모님 집에서 컴퓨터 영상만 보고 지내고 있었다. 그 형제의 어려움도 어려움이지만 그것을 보고 있는 늙은 부모의 마음은 시커멓게 타들어갔다.
홍 사장님을 만났다. 밀알에 물품을 기증하러 오셨는데 장애인들에게 일거리를 줄 수 있었으면 좋겠다고 말을 했다. 일반인보다 느리겠지만 시간으로 달러를 주지 않고 일의 성과로 계산해서 주면 공평하지 않겠느냐고 제안을 했다. 마스크에 종이를 넣어서 반듯하게 포장하는 일부터 시작했다. 어머니와 같이 와서 1500 장 마스크를 가져가 4일 만에 포장을 다 해왔다. 홍 회장님은 190불을 형제에게 주셨다. 그 형제는 그것을 받고 얼마나 좋아했는지 모른다. 자기가 일을 해서 돈을 가져본 것은 몇 년 만에 처음 있는 일이었기 때문이다. 그 때 어머니 권사님이 말을 했다. 하나님이 기회를 주셔서 돈을 벌 수 있었느니 10분의 1은 하나님께 드려야 한다고 하니 형제는 그 말에 순종하였다. 비록 인간의 눈에는 작은 헌금이라고 할지라도 하나님 눈에는 귀한 헌금이라고 생각했다. 과부의 두 렙돈을 부자의 많은 헌금보다도 귀하게 여기셨던 예수님의 말씀이 생각났다.
그 형제는 마스크 포장하는 일을 쉬지도 않고 했다고 한다. 물론 인터넷만 하는 습관에서 벗어나 일에 집중했다. 하루종일 아무 하는 일도 없이 보내는 것은 고통이다. 장애인에게 일을 주신 홍 사장님께 감사드린다. 그리고 사업하는 사람들이 더 많이 장애인들에게 일거리를 주면 좋겠다. 19불의 헌금은 그 장애인 형제의 땀과 기쁨 그리고 감사가 들어간 헌금이었다.